김한조 외환은행장 "통합시너지 적극 활용해야" 조기통합 강조

입력 2014-07-15 09:32   수정 2014-07-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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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조기통합 추진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서면을 통해 설득에 나섰습니다.

외환은행은 김 행장이 지난 1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왜 지금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김 행장은 "최근의 은행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금융권의 경쟁심화, 은행의 수익성 악화추세 등 지금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조기통합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 행장은 이번 서면 메시지를 통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첫째로 불확실한 2017년까지 2.17합의에 따라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지금 논의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고 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새로운 통합 원칙과 통합 조건을 도출해낼 수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김 행장은 이어 금융산업의 악화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타금융권은 인력과 점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통합을 통한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효과 등 통합시너지(연간 세전이익 기준 약 3천100억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셋째로 은행과 그룹의 생존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면, 오히려 그 시기를 더욱 앞당겨 통합시너지에 따른 이익을 전 직원과 공유하여 직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행장은 마지막으로 "2.17합의서가 영속적으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계약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조기통합 논의를 통해 직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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