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제철 채권단이 회사가 요청한 자금의 절반 가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밀실사가 진행중인 만큼 현재로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지난해에 이어 대기업 부실로 인한 실적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자율협약에 들어간 동부제철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3천5백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요청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물품대금 지급 등을 할 여유가 없어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될 자금을 미리 사용하겠다고 요청한 겁니다.
채권단은 동부제철 측의 요구 금액이 너무 과도하다는 입장입니다.
산은은 우선 1천600억 원이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보고 지원 방안에 대해 채권단 동의를 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기까지 서너 달이 남았는데 자금이 모자랄 때마다 채권단이 마냥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채권단은 실사가 끝날 때까지 동부제철의 지원 요청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율협약 초기 단계부터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실적악화를 가져왔던 `STX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STX와 동양그룹에 이어 대기업이 무너지면서 이들 계열사 회사채나 C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동부 살리기`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면서 채권단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분위기입니다.
자율협약이 개시된 동부제철 이외에 동부메탈을 비롯해 계열사들의 회사채 만기는 올해에만 1천64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채권단의 지원규모가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 현재로선 추정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때문에 채권단은 경영 부실에 대한 오너의 책임을 강조하며 `차등감자`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권단은 동부그룹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다 역풍을 만났다면서 2013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동부제철 채권단이 회사가 요청한 자금의 절반 가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밀실사가 진행중인 만큼 현재로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지난해에 이어 대기업 부실로 인한 실적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자율협약에 들어간 동부제철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3천5백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요청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물품대금 지급 등을 할 여유가 없어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될 자금을 미리 사용하겠다고 요청한 겁니다.
채권단은 동부제철 측의 요구 금액이 너무 과도하다는 입장입니다.
산은은 우선 1천600억 원이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보고 지원 방안에 대해 채권단 동의를 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기까지 서너 달이 남았는데 자금이 모자랄 때마다 채권단이 마냥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채권단은 실사가 끝날 때까지 동부제철의 지원 요청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율협약 초기 단계부터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실적악화를 가져왔던 `STX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STX와 동양그룹에 이어 대기업이 무너지면서 이들 계열사 회사채나 C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동부 살리기`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면서 채권단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분위기입니다.
자율협약이 개시된 동부제철 이외에 동부메탈을 비롯해 계열사들의 회사채 만기는 올해에만 1천64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채권단의 지원규모가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 현재로선 추정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때문에 채권단은 경영 부실에 대한 오너의 책임을 강조하며 `차등감자`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권단은 동부그룹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다 역풍을 만났다면서 2013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