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남상미에게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입력 2014-07-15 12:21  


‘조선 총잡이’의 남상미가 ‘진격의 돌직구녀’란 닉네임을 얻었다. 사극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新여성 캐릭터를 제시하며, 새로운 매력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에서 정수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남상미. 사극에 등장하는 규수라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며 조용히 도련님을 기다려야겠지만, 수인이는 절대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감정에 솔직하고, 하고 싶은 일엔 진격하는 등 이전 사극에서는 본적 없는 새로운 여성상이다.

우선 정수인은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사랑에도 솔직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싹틔워준 박윤강(이준기)을 마주보고 “다시 만나면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도련님의 꿈처럼 날마다 함께 할 겁니다”라며 나루터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전한 그녀다. 이처럼 돌려 말하지 않는 수인의 거침없는 표현은 사극의 돌직구녀를 탄생시켰다.

원하는 일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진격한다. 신문물에 강한 관심과 애착을 보이는 수인은 제물포를 제집 드나들 듯, 외박은 밥 먹듯이 하는 등 규수의 품위는 신경 쓰지 않은지 오래됐다. 구태의연한 양반 여자의 기질은 애초에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 김씨 부인(김예령)의 타박과 한숨은 늘어갔지만.

잃어버린 촬영기를 찾기 위해 일본인 한조로 위장한 박윤강의 거처에 찾아갔을 때는 기회를 엿보다 누가 말릴 새도 없이 한조의 방으로 내달렸다. 정체를 부인하는 한조를 찾아가 막무가내로 갓을 씌워 그가 윤강임을 입증하려 했다. 시청자들은 이런 그녀에게 ‘진격의 수인’이라며 저돌적인 여성 캐릭터에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이처럼 정수인은 그동안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 여성평등이 존재할리 만무했던 시대에 정수인에게 독립적이고 강인하며,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앞으로 민중의 영웅으로 성장하게 될 박윤강의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남상미는 정수인을 만나 기존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깨고 새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슴 눈망울을 가진 단아한 외모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반전 매력이 통한 것이다. 진격의 돌직구녀 남상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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