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울며겨자먹기`로 영업을 벌인 결과입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까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7만5천명에게 팔았습니다.
대출 금액은 6조5천억원으로 금리는 최저 연 3.3%였습니다.
농협은행도 이같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1%로 팔아 대출자 2만3천명을 두달만에 채웠습니다.
하나와 외환은행도 각각 1만 5천명과 5천명에게 이같은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이들 4개 은행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으로 총 11조5천억원, 대출자는 11만8천명을 기록했습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됩니다.
은행들이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 경쟁을 벌인 것은 금융위원회의 지시 때문이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2월 `가계부채 구조 개선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로 상향조정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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