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는 나중일이고··직장인 절반 이미 퇴직급여 써버렸다

입력 2014-07-16 13:47  

직장인 절반은 퇴직과 이직, 중간정산 등 이유로 퇴직급여를 미리 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20세 이상 직장인 남녀 2,951명을 대상으로

노후와 퇴직급여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16일 밝힌 결과를 보면

절반을 웃도는 1,775명(54.9%)이 은퇴 이전에 퇴직급여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 가운데 91.6%(1,622명)는 가족생계 등 생활비(47.1%), 해외여행 등 여가(21.4%),

전세·주택구입(14.5%), 결혼(5.4%), 기타(4.2%), 자동차 구입(2.7%) 등에 퇴직급여를 사용했다.

퇴직급여 사용 경험자 중 47.5%는 돈을 쓰고 난 뒤 후회했다고 답했다.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기회를 놓쳤다(55.3%)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노후준비자금 소진(25.6%), 불필요한 곳에 소비(18.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47.4%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노후준비 수단(복수응답)은 국민연금(61.8%), 개인연금(54.6%), 저축 및 펀드(48.8%), 퇴직연금(31.7%)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6.9%는 노후준비 장치로서 퇴직급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은퇴 후 선호하는 퇴직급여 수령 방법은 일시금(51.2%)과 연금(48%)이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한편 이직, 퇴직 경험이 있는 1,775명 가운데 26%(462명)는 퇴직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다.

퇴직급여 체불 이유로는 기업의 재정악화로 인한 체불(36.8%), 퇴직급여 제도가 없는 기업에 근무(33.4%),

기업 도산(22%), 기타(7.1%)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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