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가 정규 편성 후 두 번째 방송을 맞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매직아이’에서는 박건형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불효’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정뉴스(선을 정하는 뉴스)에서는 늦은 나이까지 뻔뻔하게 부모님께 손 벌리는 신종 불효, ‘먹튀 불효’를 다뤘다.
MC와 게스트들은 40대 남성이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며 패륜을 저지른 불효 뉴스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봉태규는 “수입이 없어 어머니께서 주신 공과금 내고 남은 잔돈이 유일한 용돈이었다”며 공과금 납부 2주 전부터 살갑게 구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던 과거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돈과 불효’는 최근 사회 문제를 반영한 현실적인 주제였다. 그러나 6명이 한꺼번에 이야기하다보니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문소리가 “불효 이야기하기 싫어?”라고 물을 정도였다. 시청자가 보낸 사연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했던 불효를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또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 공감을 자아냈고 곁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갑작스런 마무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효리의 아버지가 많은 싸인을 하느라 힘든 이효리 대신 싸인을 연습했다는 대화를 하다가 ‘물레를 돌리게 해도 효도일 수 있고 잔칫상을 차려 드려도 불효일 수 있다’는 유대 격언으로 끝을 맺었다. 정리되지 않고 급하게 끝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무리 인사도 없이 두 번째 코너 ‘숨은 얘기 찾기’가 이어졌다.
‘숨은 얘기 찾기’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박원순 서울 시장의 선거 홍보팀장을 맡았던 김현성씨의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 김현성씨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김구라와 유정현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 코너 역시 구색 맞추기에 급급할 뿐 급하게 끝나는 느낌을 받았다. 방송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매직아이’는 기존의 토크쇼와 달리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토크쇼이다. 어떤 사회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제 2화를 맞은 만큼 앞으로 한 주 한 주 발전해 갈 ‘매직아이’를 기대해본다.
‘매직아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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