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안산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들이 도보로 국회까지 행진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등 40여명은 지난 15일 오후 5시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 16일 새벽 광명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 도착한 후 하룻밤을 보낸 뒤 다시 도보행진을 속개했다. 이들은 오후 3시20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출발하기 전 단원고 학생 대표는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보행진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혀있는 노란색 깃발을 치켜들고 국회로 계속 걸어갔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쯤 국회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요구사항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한편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들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사흘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350여만 명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