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카톡 공개, 단원고 학생들 "다들 진짜 사랑해" 뭉클vs 선원들 "무조건 책임회피 식으로"

입력 2014-07-16 18:36   수정 2014-09-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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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났던 당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직원들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고 당일인 지난 4월16일 오전 9시 10분 한 학생은 `다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애들아 진짜 사랑하고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다른 학생은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어 다른 학생은 오전 9시 25분에 `이제 해경 왔대`라고 보냈으며 2분 후인 오전 9시 27분에는 `지금 속보 떴어, 아마 우리인 듯`이라는 카톡을 전송했다.


오전 9시 41분 또 다른 학생은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시간은 세월호 승무원들이 이미 퇴선하고 배에서 도망쳐 나왔을 때이다.

또한 세월호 침몰 당시 승무원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지난 15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카카토옥 메시지에는 "이준석 선장이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냐"는 동료 선원의 질문에 "선장이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3등항해사 박 모 씨가 답했다. 이어 "민사소송에 대비해야 한다"고 동료 선원이 조언하자 박 씨는 "무조건 책임회피 식으로 선장책임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며 "방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선장을 봤는데 게임이 아닐까 싶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세월호 카톡 공개를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카톡 공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세월호 카톡 공개, 얼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세월호 카톡 공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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