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동준이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클레멘타인`으로 50억 원을 손해봤다고 털어놔 관심이 쏠렸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동준은 "`클레멘타인`에 스티븐 시걸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더 괜찮았을 것이다. 우리가 스티븐 시걸을 정말 많이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 더 있다가 개봉하려 했는데 시기가 앞당겨졌다. 결국 `트로이`와 같은 시점에 상영됐다"라며 "총 52억 원을 투자했는데 그 중 2억 원만 다시 왔다"라고 말했다.
영화 `클레멘타인`은 당시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한미 합작 영화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권 대회를 둘러싸고 각국의 고수들이 펼치는 승부를 그린 액션 영화다.
당시 이동준은 영화 공동 제작자 겸 극중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스티븐 시걸은 출연료로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받아갔고 출연시간은 단 20분이었던 것.
한편, 이날 이동준은 박남현이 1위를 차지한 연예인 싸움꾼 랭킹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동준은 "내가 당연히 1위여야 하는데 4위에 있더라"고 입을 뗐다. 그는은 이어 "2위는 강호동이다. 덩치 값 한다. 3위는 홍기훈이다. 최재성도 4위로 올려라. 5위는 이훈이다"라고 순위를 수정했다.
이동준이 싸움 서열 3위로 꼽은 홍기훈은 지난 1993년 선발한 MBC 공채 4기 출신 개그맨으로 같은해 MBC 개그맨선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MBC 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을, 지난 1999년에는 MBC 코미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1년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지난 1998년 방송한 드라마 `내일을 향해 쏴라`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갔다.
또한 이동준은 1위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며 1위에 있던 박남현 이름표를 6위 자리로 옮겨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태웅에 대해선 "복싱으로는 안 된다. 내리라"면서 "그 밑은 알아서 정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라디오스타 이동준 싸움 서열 3위에 홍기훈을?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라디오스타 이동준 홍기훈 티비보다 깜짝 놀랐을 듯" "라디오스타 이동준 클레멘타인 영화에도 출연했구나" "라디오스타 이동준 클레멘타인 50억 손해? 이거 액션영화였네" "라디오스타 이동준 영화 클레멘타인 처음들어보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쳐/영화`클레멘타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