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특별대담]
출연: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시정 2기 본격 출범, 구상은?
1기 때는 여러 가지 적응하고,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시기였다면 2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크게 보면 안전, 복지, 경제의 세 가지 큰 틀의 방향을 잡았다. 실현하는 방식은 혁신과 협치로 시민들과 함께 서울을 세계 최고 도시로 만들어가겠다.
잇따른 안전사고, 안전한 서울 만들기 계획은?
세월호 참사나 서울 지하철 사고 이후에 안전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첫 번째로 예산을 2조 원 정도 추가로 투입해서 노후 전동차의 교체와 같은 시설의 현대화, 상수침수구역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두 번째는 재난컨트롤타워가 필요한 것 같아서 시장 직속으로 사전·사후로 잘 처리해낼 수 있는 재난 컨트롤타워를 만들 생각이다. 세 번째는 45개의 골든타임준수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과거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상급식에서 기초연금까지, 복지 강화 어떻게?
우리가 이미 복지는 대세가 됐다. 예산은 기초 연금이라든지 무상 보육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 국무에게 해당되는 보편적 복지다. 이런 것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지방정부는 시민들의 삶에 가까이 있는 일들을 해야 한다. 당장 기초 연금만 하더라도 서울시는 어떻게든 마련을 했는데 구청들은 지금 65% 밖에 마련하지 못했다. 그래서 함께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어쨌든 이것은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원순식 창조경제란?
서울시는 1,000만 서울시민이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심형 창조경제를 해야 한다. 서울이 가지고 있는 첫 번째 장점은 관광이다. 관광은 고용창출 효과가 굉장히 크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마이스 산업이 중요하다. 강남, 명동권에 국제교류중심지구를 선정했다. 거기가 마이스 산업으로 뽑힐 수 있도록 이미 가이드 라인이 발표가 된 상태다. 그다음에 이미 기존에 해오고 있던 상암DMC를 미디어씨티로 만들거나 해서 앞으로 구로디지털단지를 실리콘밸리처럼 새로운 벤처들이 꽃을 피우는 곳으로 만드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시작된 것은 잘 마무리하고, 또 지금 시작한 것은 잘 이어질 수 있게 진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5대 거점 개발 계획, 실행 방안은?
강남권에서는 코엑스, 한전부지, 잠실운동장 전체를 바로 잡아 MICE단지가 제대로 들어 설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외에도 개포동에 있는 일본인학교를 IT중심타운 등의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1기 임기 중에 굉장히 자세한 설계를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차근히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뉴타운 출구전략, 향후 방향은?
뉴타운 재개발지구로 지정이 됐는데 실제 경제성이 없어 그대로 정체가 돼있는 지역이 너무나 많다. 이게 장기간 지속될 시에는 부동산 개발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소규모라도 주택 건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좋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에는 재건축 단지들이 많다. 조합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해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시민들이 살기 좋은 주거를 만들 것이다.
구룡마을 무산 위기, 묘안은 없나
구룡마을은 굉장히 열악한 주거환경이기 때문에 여기에 살고 있는 분들을 전원 입주 시키면서 서울시나 강남구청이 크게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묘안을 찾다 보니 수용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를 환지하는 개발하는 방식이 나왔다. 얼마 전 감사원에서 서울시의 손을 들어 줬기 때문에 무효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함께 고민을 하면 강남구가 우려하는 것들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에게 한마디
창조경제의 핵심은 여유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로 억지로 시간을 때우는 식의 근무는 창조적인 상상력에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유롭고, 쉬기도 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됐든, 정부 기관이 됐든, 시민 사회가 됐든 혁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시의 경우에는 시장 직속으로 사회 혁신 기획관실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시민들도 함께 자신의 삶과 자신의 경제 활동도 늘 새로운 혁신을 하면 대한민국의 잃어버렸던 성장 동력도 다시 찾고, 4만 불도 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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