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부도위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입력 2014-07-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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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 부도위험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슈퍼 디리버티브즈(Super Derivatives)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15일 종가 기준 49.26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08년 1월 3일(48bp) 이후 최저치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정점이었던 2008년 10월 27일(699bp)과 비교하면 15분의 1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으로

여기에 붙는 가산금리인 CDS 프리미엄이 떨어진다는 것은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뜻이다.

작년 말 67.79bp였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중앙은행이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시사,이루어졌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또한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 통화 완화정책을 내놓고, 추가 양적완화까지 시사한 것도

아시아 신흥국의 국가 부도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가 탄탄해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CDS 프리미엄 하락 폭이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더 컸다.

국가 부도위험이 낮아지면서 정부는 지난 6월 처음으로 30년 만기의 외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는데

만기가 긴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경제 기초체력과 성장 잠재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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