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조카들 부의금 소송전까지, 대기업 회장 부의금 대체 얼마?

10대그룹 회장 또는 대기업 오너들은 친형제·자매상에 부의금을 얼마나 낼까?

일반인들로서는 자못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규모를 추론(?)해 볼 수 있는 소송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

신격호(92) 롯데그룹 회장이 낸 부의금을 놓고 그의 조카들이 법정 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조규현 부장판사)는 신 회장 여동생의 딸인 서 모씨가 남매들을 상대로 낸 부의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씨와 남매들이 어머니이자 신 회장의 여동생인 신 모씨의 장례를 치르며 받은 부의금을 두고 다툼을 벌인 것.

서 씨는 신 회장이 보내온 부의금 `수십억원`을 포함한 총 부의금 중 장례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을 분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남매들은 신 회장의 부의금은 1천만원뿐이며 다른 부의금과 합쳐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647만원만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서 씨는 자신이 받아야 할 몫의 일부인 1억1만원을 `우선 달라`며 소송을 냈던 것.

그러나 재판부는 이런 서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들만으로는 남매들이 신 회장으로부터 수십 억원의 부의금을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서 씨의 주장은 이유없어 기각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

그나저나 양측의 주장을 떠나 최소 1천만원은 확인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