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화재 원인은 '과전류' 추정…4백여 명 대피·9명 부상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시청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은 추진장치에서 발생한 과전류로 추정됐다.


지난 17일 오후 5시 41분께 부산시청역에 진입하던 노포동행 전동차의 4호차 위 퓨즈함이 타면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승객 4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9명이 부상했다.


이 화재로 맞은편에서 오는 전동차 8량 가운데 1량이 역사에 진입하지 못한 채 멈춰 서자 승객들이 차 문을 강제로 열고 선로로 탈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사고 전동차에 대한 1차 조사를 한 결과 전동차 아래에 있는 추진장치 일부가 과전류로 타는 바람에 전기를 차단하려고 전동차 위에 있는 퓨즈함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일 1호선 동래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발생한 전동차 정전사고도 추진장치에서 스파크와 함께 전기합선이 일어나는 바람에 발생한 바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입한 지 20년이 넘은 1호선 전동차의 경우 직류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과전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이미 655억원을 들여 전체 45편성 가운데 9편성을 교류방식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또 1천억원을 추가로 확보, 리모델링 대상을 45편성, 360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지하철 화재, 대구지하철 참사가 생각나네" "부산지하철 화재 어제 하루만 도대체 몇 번의 사고가 일어난거야" "부산지하철 화재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대중교통 어떻게 믿고 탈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