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 500만원 금품수수 논란에 '돈봉투 까먹고 있었다' 해명

입력 2014-07-18 14:11  



최초의 여성 치안정감인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청장실에서 외부인에게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금형 청장은 지난 2월 13일 부산경찰청장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모 단체 임원진으로부터 5만원권 100장이 담긴 흰색 봉투와 그림 액자 1점을 수수했다. 이날 이 단체 임원들은 “고생하는 전·의경들을 위해 간식을 사 전해 달라”는 취지로 이 청장에게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금형 청장은 거부하지 않고 금품을 받았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이금형 청장의 참모들도 이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 청장은 "현금을 건넨 분들이 명망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당시에 (돈)봉투를 뿌리치지 못했고, 전·의경을 위해 좋은 뜻으로 사용하면 되지 않겠느냐고만 생각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 액수의 돈이 봉투에 담겼는지도 알지 못했고, 나중에 500만원이라고 보고받았다"면서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이금형 청장은 이에 대해 “너무 바빠서 봉투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사사로이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금형 청장에게 건네진 현금 500만원은 5개월 이상 흐른 현재까지도 전·의경을 위해 쓰이지 않고 부산경찰청 경무과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금형 청장은 이날 돈봉투와 함께 받은 그림을 자신의 집무실 입구에 걸어뒀다.

이금형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금형,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금형, 받은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이금형, 앞으로 자숙하고 근신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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