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헨리, 예고 없는 반전 편지에 장병들 웃음 만발

입력 2014-07-20 20:42  


헨리의 어설픈 한국말 편지에 장병들이 울고 웃었다.

7월 20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진짜 사나이’에서는 필리핀 파병 프로젝트 마지막 편이 방송되었다.



박형식과 헨리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 박형식은 편지를 읽으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태풍 모이옌의 피해를 두고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작은 일에도 짜증을 부렸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고 말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헨리 역시 한국말로 쓴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헨리 역시 박형식과 마찬가지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적어둔 듯 했다. 그러나 진지한 분위기도 잠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대머리 엄마 싫습니다”라고 말해 눈시울을 붉히는 장병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웃음이 흘러나오는 장병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헨리는 몹시 진지했다. 이어 헨리는 “사람들이 나를 많이 좋아해준다”라고 말하며 “인터넷 댓글 같은 건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해 가족들이 악성 댓글로 인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식사를 마친 장병들은 강당에 모여 고국에서 온 특별 선물을 받았다. 박진형 상병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편지에는 96세 할머니가 손자의 안부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훈훈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숙연해졌고, 장병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방송에서 영상 편지의 주인공들은 무대에 올라 가족들을 향해 애교를 부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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