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32)가 결국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에이미는 (오늘) 2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서관 523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에이미 측 변호인은 "졸피뎀을 건네받고 투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먼저 나서서 `구해달라` 요청하진 않았다"고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졸피뎀은_ 권 씨가 호의적으로 준 것으로 권 씨가 주장한 에이미의 요청으로 30정씩 2차례에 거쳐 건넸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쓰이는 약이다. 장기간 복용하면 환각 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투약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검찰 측은 "에이미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30정 씩 두 차례, 이후 10정과 15정씩 총 네 차례에 걸쳐 졸피뎀 85정을 건네받았다. 이 중 15정을 스스로 복용했다"고 에이미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 씨를 증인으로 요청해 에이미와 함께 심문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월 의사의 처방 없이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로 에이미를 불구속 입건해 6월 12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약물복용 사실이 확인되면서 실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미 약물복용 인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이미 약물복용 인정, 이럴줄 알았어" "에이미 약물복용 인정, 얘는 도대체 뭐하는 거지?" "에이미 약물복용 인정, 진짜 이번에 들어가 좀 살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이미와 권 씨의 2차 공판은 8월 22일 오후 3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