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큐드라마 싸인, 현금 390억 원과 사라진 회장님

입력 2014-07-22 15:18   수정 2014-07-22 15:21


한 허름한 고시원.

하루가 멀다 하고 항의를 하는 사람들이 고시원으로 찾아온다. 방주인은 잠깐 나갔다 오겠다한 뒤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CCTV 확인결과, 그는 여러 개의 박스를 싣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고시원 이웃의 증언에 의하면 그 박스들 안에는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다는데...

방주인은 동네에서 고시원 백수아저씨라고 통할 만큼 항상 남루한 차림이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고위층은 물론 유명 골프선수들과 함께 어울렸다는 얘기를 하고 다녀 허풍쟁이 아저씨라고도 불렸다.

마침내 드러난 고시원 백수아저씨의 충격적인 실체. 그는 2000년대 초반 자산 1500억 규모의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던 김승필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회사가 부도났을 당시 피해자들에게 남은 현금자산으로 회생절차를 밟아 반드시 피해보상을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믿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석방 촉구를 한 끝에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 나오게 된 것. 그러나 김 회장은 회사에 남아 있던 고객 현금 390억을 상자에 담아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졌다.

피해자들은 김 회장의 횡령과 도주를 의심하며 그의 고시원은 물론 고향집과 선산, 집 구석구석을 파보고 뒤지기 시작한다.

과연, 390억 원의 현금과 김승필 회장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사라진 김 회장의 행방은 7월 21일 화요일 밤 11시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공개된다.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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