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이 하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7월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는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이민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술은 한 시간 만에 끝났다. 그러나 문제는 찢어진 부위가 아니라 어깨에 있는 다른 부상이었다. 입원기간이 하루였기에 이민석은 물론 그의 친구들조차 경미한 부상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의사를 만나러 간 이민석의 아버지(오광록 분)과 감독은 만성적인 부상이 있다며 선수생활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민석은 오히려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 했다. 이민석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하키 장비들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며 웃어보였다. 친구들은 그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는지 되려 이민석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다음날 김창수(조한철 분) 팀장은 출근을 할 수 없다는 이민석의 이야기에 그의 집을 찾았고, 아버지로부터 “부상을 당해 운동을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때마침 이민석을 찾아온 조덕환(강기영 분)과 오태석(이태환 분)을 이민석이 집에 없다는 소식에 그를 찾아나섰다.
이민석을 발견한 곳은 학교 운동장이었다. 정유아(이열음 분)은 “부상도 다 낫지 않았는데 뭐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땀으로 흠뻑 젖은 이민석을 붙잡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운동장을 뛰었다. 조덕환과 오태석은 이럴 때는 그냥 내버려두는 게 상책이라며 정유아를 말렸다.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이민석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 결국 이민석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운동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아이스하키 선수만을 목표로 살아왔던 이민석이었기에,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는 현실은 너무나 참혹했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린 이민석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이민석이 밝은 기색을 되찾을 수 있도록 “넌 노래도 잘하고 그러니까 가수가 되도 좋고 아이돌인지 돌아이인지 그런 거 되고 좋고”라는 장난 섞인 위로를 건넸다.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이제라도 공부를 좀 열심히 해보는 건 어때”는 아버지의 말에 이민석은 단호하게 “그건 아니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방송에서 정유아에게 이민석이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정수영(이하나 분)은 그를 찾아가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이민석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