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어낸 애플‥삼성은?

조연 기자

입력 2014-07-23 15:10  

<앵커>
애플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신제품 출시 없이도 아이폰 판매가 오히려 늘었는데요.
글로벌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은 2014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 374억3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28달러를 기록했다고 현지시간 22일 발표했습니다.
월가 기대치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전년동기대비 각각 6%, 19.7% 상승한 수치입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이 새로운 모델 출시없이도 전년보다 12.7% 늘어난 352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애플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상승 바탕 요인으로 신제품 `아이폰6`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 애널리스트
"애플에게는 (아이폰6가)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 `패블릿` 시장에 그동안 애플은 발을 담지 않았고, 많은 고객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산 이유 중 하나도 큰 화면이었다."
오는 3분기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 갤럭시 노트4 출시를 통해 회복을 꾀하고 있어 스마트폰 맞수인 이 둘의 경쟁에 시장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의 현 주가 흐름이 1년 전과 대조적이어서, 과연 새로운 반전이 또 일어날지도 관건입니다.
실제로 1년전 이맘때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 700달러선에서 4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인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150만원선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 경쟁에 나서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침체를 겪자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는 동반 하락했고, 이 사이 애플은 주식분할과 배당, 바이백 등 과감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저가폰을 앞세운 중국발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라며, 앞으로 신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판매 선전만큼이나 공격적인 주주정책이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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