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 유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사진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경찰의 주요 사건 증거가 유출되면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현재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 SNS 상에는 지난달 12일 발견된 유병언 씨의 변사체 사진이 의혹들과 함께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유포된 사진은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풀 속에 누워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이 유출되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첫번째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둘러썬 수풀들이 모양새다.
시체가 80% 이상 백골화될 정도로 충분한 시간이 지났지만, 사진 속 시신 주변의 풀들은 바로 얼마전 꺾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빠르게 시신이 부패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다면, 새로운 풀들이 어느 정도 자라 있어야 정상이지만 주변이 너무나 깔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시체가 누워있는 모양이다.
사체가 지나치게 다리를 쭉 뻗고 누워있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것이 시신을 옮긴 흔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한 매체에 출연해 "대개는 약간 구부리는데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 있다. 일부러 갖다 시체를 옮기느라고 발을 잡아서 생긴 거 같은 또는 그 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좀 손을 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요한 수사기록을 유출한 얼빠진 경찰에 대한 비난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유병언의 시신을 알아보기는 커녕 중요한 증거까지 지키지 못한 무능한 경찰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유병언 사진 유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진 유출, 경찰 정말 답답하네" "유병언 사진 유출, 해경 말고 경찰을 없애야 할 듯" "유병언 사진 유출, 저런 걸 유출하고 하고 경찰 월급 받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며, 최초 유출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SBS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