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600마리가 살처분됐다.
24일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신고가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거쳐 양성판정이 내려지면서 3년 3개월만에 국내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장에서는 어제 오전 돼지 200여 마리의 발굽이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이 관찰됐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사태가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홍열 의성군 축산계장은 "같은 농장 내에 있는 돼지 가운데서도 증상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점으로 미뤄 예방접종이 제대로 된 돼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제역 발병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비안면 돼지농장의 돼지 600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현장에서 추가로 2개 돈사의 돼지들도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주변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축농장이 없었으나, 반경 3km 이내 열아홉 농가에서 소와 돼지를 사육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부여받은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제역 돼지 600마리 살처분, 어떡해..어쩌다가 또 발생한거지", "구제역 돼지 600마리 살처분, 잠잠하다 했더니만 안타깝다", "구제역 돼지 600마리 살처분,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