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법칙' 문, 슬픈 가족사 고백 "형, 보고싶고 사랑해"

입력 2014-07-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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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로열파이럿츠 멤버 문(본명 김문철)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SBS `도시의 법칙 in 뉴욕`(이하 `도시의 법칙`) 7회에서는 맨해튼에서 뉴욕 생활 2막을 시작한 뉴욕팸의 가족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가족회의 시간에 맏형 김성수로부터 "누가 가장 보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문은 "사실 저한테는 오늘이 특별한 날이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살 위로 형이 있는데 오늘이 기일이다. 6년 전 교회에서 다같이 아이스링크장으로 놀러 갔는데 그 차에 저랑 친한 친구들과 형이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다. 굉장히 큰 사고였다. 미국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다"라며 "그래도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면 저희 형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여기 와서 진짜 가족처럼 느껴지고 정이 들고 하니까 마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거 같다"라며 슬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에 맏형 김성수는 "우리가 너의 형의 빈자리를 채울 순 없지만 조금씩 시간이 흐르다 보면 형이 되고 동생이 되고...그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PD와 인터뷰에서 문은 "형이 저를 깨우더라. 저는 같이 가려다가 안갔다. 그러고 그냥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사고가 났다고 하더라"라며 "6년 만에 처음 불러보는 거 같다. 형이 있을 때 철없게 굴어서 미안하고 나는 너무 부족한데 형이 하늘에서 도와줘서...그래도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힘내서 살 수 있는 것 같다. 보고 싶고 사랑해 형"이라고 말했다.

로열파이럿츠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 관계자는 "지난주 방송된 클럽공연에서 문이 불렀던 `YOU`는 1월에 발매한 미니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문이 직접 가사를 썼다"며 "노래를 얼핏 들으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붙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열파이럿츠는 1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편 엔딩 클라이막스 장면에 삽입되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던 `Betting Everything` 싱글앨범을 21일 발매했다.(사진=SBS `도시의 법칙`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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