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로맨티스트’ 이상우의 서러운 ‘눈물방울’”
‘기분 좋은 날’ 이상우가 실망감이 가득 베인 짙은 눈빛으로 분노의 ‘1초 눈물’을 터뜨리며 현장을 압도했다.
이상우는 오는 27일 방송될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제작 로고스필름) 28회 분에서 상처받은 눈빛으로 말없이 눈물만을 뚝뚝 흘려내는 장면을 그려낸다. 이미영의 격한 반대로 인한 ‘텐트 살이’ 중에도 언제나 엉뚱하고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보여준 이상우가 깊은 충격에 빠진 듯 고개를 숙인 채 눈물 흘리는 ‘반전 모습’을 담아내는 것. 박세영을 향한 무한 애정과 달콤한 배려를 보여주며 ‘낭만킬러’로 등극한 이상우가 ‘눈물’을 흘리게 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여심(女心)을 들썩이게 만들 이상우의 분노폭발 ‘눈물 버럭’은 지난 7월 중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평소 현장에 도착하면 스태프들에게 ‘4차원 유머’를 건네며 웃음꽃을 피워내던 이상우였지만 감정을 표출해야하는 이 날만큼은 홀로 대본에 집중하며 감정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순식간에 극중 서재우에 빙의된 이상우의 아우라에 조명과 카메라를 세팅하던 스태프들 또한 발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신경을 기울이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날 이상우는 하루 종일 이어진 스케줄로 인해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던 상태. 무더운 날씨 속에 경기도와 서울 등 다양한 야외 촬영 장소를 오가느라 피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상우는 엄청난 몰입력으로 극중 서재우의 생생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점점 흔들리는 눈빛으로 막힘없이 술술 대사를 쏟아내던 이상우가 단 1초 만에 주르륵 눈물을 흘려낸 것.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미움과 분노, 실망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시키는 ‘절정의 연기’로 현장을 정적감에 휩싸이게 만든 셈이다.
그런가하면 이상우는 홍성창 감독의 OK 사인이 난 후에도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몇 번이고 재촬영을 요구했던 터. 카메라의 위치와 방향을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이는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상처받은 눈빛의 미세한 떨림까지 조절해가는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매 장면을 명장면으로 만들어내는 이상우의 모습에 지켜보던 동료배우들 조차 감탄을 쏟아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이상우는 보다 현실적이고 리얼한 서재우를 표현하기 위해 대본 연구를 거듭하며, 서재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며 “서재우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상우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분 좋은 날’ 26회 방송분에서는 김철수(최불암)와 이순옥(나문희)이 순옥의 파킨슨병을 알게 된 후 애써 덤덤한 척 서로의 손을 꼭 부여잡는, 애틋함으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순옥과 병원을 찾은 철수가 절망적인 의사의 진단에 망연자실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내 별거 아니라는 듯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는 순옥의 손을 꼭 잡은 것. 충격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철수와 그런 철수에게 따뜻하게 웃어 보이는 순옥의 맞잡은 손이 담겨지면서 ‘황혼 로맨스’가 어떤 전개를 이어가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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