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자수, 유병언 도피 총책으로 알려져.."유병언 사망 전 행적 밝혀지나?"

입력 2014-07-28 16:25  


세모그룹 전 회장인 유병언씨의 도피 조력자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여·59)씨와 유병언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부인인 유희자 씨(52)가 28일 검찰에 전격적으로 자수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검찰에 따르면, 김엄마 김명숙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와 자수 의사를 밝혔다. 김엄마 김명숙씨는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8시 30분쯤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이전에 대균씨와 붙잡힌 박수경씨의 엄마이기도 한 김엄마 김명숙씨 등은 최근 유병언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되고 장남 유대균 씨도 검거되자 결국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엄마’ 김명숙씨와 유씨는 유병언 전 회장이 도피 행각을 시작한 이후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지명수배가 떨어진 상황이다. ‘김엄마’ 김명숙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했던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유대균씨를 도운 박수경의 모친이기도 한 김엄마 김명숙씨는 오래 전부터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평소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마다 금수원 내에서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자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담당 검찰은 김엄마 김명숙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병언의 도피공작과 관련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내린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김엄마 김명숙씨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수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유대균 씨가 이달 말까지 자수할 경우 아버지가 숨지고 어머니가 구속된 상황을 참작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자수시 선처할 것을 공약한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김엄마 자수, 유병언의 사망 전 행적이 밝혀지길 바란다” “김엄마 자수, 상당히 귀추가 주목된다” “김엄마 자수, 검경의 부실수사 책임은 지워지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인천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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