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낚시성 예고, 언제까지 이어지나

입력 2014-07-28 16:39  


‘룸메이트’가 예고와 다른 내용으로 불편함을 안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룸메이트’ 멤버 찬열과 함께 활동 중인 백현이 룸메이트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현은 지난 20일 방송 말미 예고에 등장하며 예고만으로도 화제를 낳았다. 예고에서는 백현에게 룸메이트 여자 멤버들 중 이상형이 누구냐고 묻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열애설로 몸살을 앓았던 백현이기에, 열애설 이후 방송된 예고에서 이상형을 언급하는 모습이 예고되며 ‘제작진의 배려가 없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신성우의 질문은 “누가 가장 궁금했냐”였다. 러브라인을 엮는 듯한 예고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백현은 송가연을 지목했고 송가연의 백초크를 체험하며 끝이 났다.

예고에서 러브라인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세호와 조금 더 가까워진 백현은 한 방을 쓰며 속마음을 나눴다. 조세호는 룸메이트에 오면 그냥 모두 가족이라고 말하며 11명이서 숙소 생활을 하는 엑소 멤버들에 관해 물었다. 엑소 멤버들과 초반에 자주 다퉜었는데 서로 조율하다보니 지금은 완전 가족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조세호와 백현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나누며 더욱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백현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으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또한, 백현이 출연 중인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을 언급하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가며, 뮤지컬의 동작을 직접 선보이는 등 불필요하게 길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뮤지컬 이야기를 하는 대신 룸메이트 멤버들과 엑소 멤버들 모두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만큼, 그간 엑소 멤버들이 갈등을 풀었던 부분을 자세히 보여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룸메이트’는 ‘룸메이트’ 멤버들의 첫 여행에서도 심한 갈등을 예고했지만 결국 방송에서는 그 부분이 나타나지 않았었고, 이번에도 예고와 다른 방송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본 방송과 다른 자극적인 예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룸메이트’만의 매력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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