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첫 스크린 데뷔 박유천 "한예리와 베드신, 아련하다"

입력 2014-07-28 17:34   수정 2014-07-28 17:35


박유천이 ‘해무’로 첫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기획/제작 봉준호, 제공/배급 New)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그리고 ‘해무’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박유천은 이날 시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JYJ 멤버이자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배우로 성장한 그는 ‘해무’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해무’에서 이제 막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청년 동식을 연기한 박유천은 자신의 첫 영화를 보고 난 후 “포스터를 보니까 또 마음이 먹먹해지고 서글퍼진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선원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슬프다. 홍매(한예리 역)를 발견하고, 홍매와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감정이 많이 올라왔던 거 같다. 안타깝다”며 ‘해무’에서 친오빠를 찾기 위해 밀항한 조선족 처녀 홍매의 가슴 아픈 상황과 그런 그녀를 떠나 보내야만 하는 동식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첫 스크린 데뷔에서 한예리와 베드신을 촬영하게 된 박유천은 “사실 그 신을 앞두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분이 어떻게 납득갈 수 있을까,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갈 때 이해가 됐다. 예리 씨가 말했듯이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었던 거 같다. 여러 마음이 공존했다. 슬프기도 했고 영화를 보면서도 가슴이 많이 아렸다”고 말했다.

영화 ‘해무’는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에서 배를 잃을 위기에 처한 선장 철주(김윤석 분), 배에 숨어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분),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분),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분), 욕구에 충실한 선언 창욱(이희준 분),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동식(박유천 분)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너 온 밀항자들과 운명의 한 배를 타게 되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설국열차’,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나섰으며, ‘살인의 추억’을 각본한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3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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