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운전기사 양회정(55)씨의 부인 유희자(52)씨가 검찰에 자수했다.
인천지방검찰에 따르면 `김엄마` 김 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 씨는 자수 경위에 대해 "선처해 준다는 TV뉴스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불구속 수사 방침에 따라 이들은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날 밤늦게 귀가했다.
김엄마 김명숙씨 등은 최근 유병언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되고 장남 유대균도 검거되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검찰에서 "친분 관계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고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TV를 보고 유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엄마 김명숙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병언의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엄마 자수 소식에 네티즌은 “김엄마 자수, 진작 자수했어야” “김엄마 자수, 세월호 사건 어떻게 풀리려나” “김엄마 자수, 유병언 죽자마자 하나 둘 씩 나오는 게 더 수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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