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이나 홈페이지 등에 교정치료나 임플란트 비용을 대폭 할인해 준다고 광고를 하는 치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물론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비싸다고 느껴지는 치과진료비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할 수 있다면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치료비를 기존 치과들에 비해 대폭 저렴하게 해준다는 치과에서 잘못된 치료를 받고 고생하시는 환자들의 문의가 많다. 의료 공급자의 입장에서 치료비용을 대폭 할인한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치료시스템을 박리다매 치료시스템으로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치료비용의 인하로 생기는 이익의 감소를 짧은 시간안에 많은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만회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혹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숙련된 인력(전문의, 치과위생사)을 숙련도가 부족한 인력(일반의, 조무사)으로 대체하거나, 치료에 쓰이는 재료를 저렴한 것으로 대체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우리가 내과진료를 보러 가면 흔히 경험하게 되는 3분 진료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저수가 의료보험 특성상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과는 적자가 나기 십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외과진료(의사가 손으로 직접 모든 것을 행해야 하는 진료)의 특성상 내과 같은 3분 진료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술시간을 줄이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이 진료를 담당하게 되면 당장은 모르더라도 추후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 특히 집도의의 숙련도와 전문성이 치료의 결과로 나타나는 치아 교정이나 임플란트의 경우 그 후유증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의료라는 전문분야 특성상 일반인들은 공산품을 비교하듯이 그 의료수준을 정확히 비교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단순히 치료비용이 저렴하다는 문구에 현혹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의사가 직접 오랜 시간 시술하여야 하는 치과치료의 특성상 치료 비용이 다른 의료 분야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을 줄이고자 `치료비용이 저렴하면서 치료를 잘 하는 치과`를 찾게 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싼 건 `싼 이유`가 있지 않을까? 만약 최고의 전문성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원칙대로, 좋은 재료를 써가며 지킬 건 지켜가면서 진료해 주는 병원이라면 박리다매의 전략을 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는 치과들에서 치아교정이나 임플란트 치료비용을 대폭 할인해 준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런 치과에서 받은 부실한 박리다매 치료로 인한 피해는 결국 그런 치과를 선택한 환자들의 몫이 된다는 점 꼭 유의하기 바란다.
게다가 이렇게 무리한 덤핑 박리다매 치료를 하는 치과들은 얼마 후 그 시스템을 유지하지 못하고 없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우리 이웃 분들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신당역, 과천역 연세스위트치과 강남원, 김범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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