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유혹' 권상우-최지우, 불륜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입력 2014-07-30 09:15  


권상우와 최지우가 서로를 향한 마음에 점점 커지고 있음을 인식했다.

29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PD 박영수|작가 한지훈)에서 유부남 차석훈(권상우 분)과 냉철녀 유세영(최지우 분)이 서로를 향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남편 차석훈이 홍콩을 다녀온 뒤 사흘간 함께 있었던 유세영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챈 나홍주(박하선 분)은 별거를 선언하고 차석훈 역시 자신이 아내를 사랑하지만 계속해서 보고 싶고 신경 쓰이는 유세영 때문에 짐을 싸 아내를 떠난다.

나홍주를 떠난 차석훈은 유세영을 찾아가 M호텔 인수 프로젝트에 합류를 부탁하고 "3주, 내 시간을 다시 사 달라."라며 한걸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세영은 M호텔 인수에 꼭 필요한 두 회장의 거취를 알아내는 것을 조건으로 차석훈의 제안을 수락하고 일에 몰두한 그의 모습에서 더 매력을 느끼며 그와 키스하는 상상까지 한다.

이어 남편을 찾아 회사에 온 나홍주에게 "차석훈 씨에게 마음 쓰이고 있다. 부부관계가 단단하다면 그 마음 더 감추지 않겠다."라고 도발했다.

이후 두 회장을 뒤쫓던 차석훈이 어두운 골목길에서 겁먹은 유세영을 위해 어깨를 잡아주고 손을 잡아주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 예상되었다.

유부남과 키스하는 상상을 하면도 그의 아내에게 "솔직한 게 부끄러워 할 일인가?"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유세영과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자신을 흔드는 세영의 곁에 있는 차석훈의 모습이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말로 정당화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

이들의 ‘불륜’이 아직 공식화 된 것은 아니지만 고혹적인 매력과 뛰어난 능력으로 부까지 겸비한 유세영이라면 유부남도 유혹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씁쓸하기까지 하다.

물론 머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사랑이기에 가능도 하겠지만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던 유세영이 실제로 누구보다 처절하게 외로웠다는 것으로 합리화시키기에는 불륜이 정당화되기는 어려울 것.

아내 나홍주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차석훈 역시 사흘밖에 함께 있지 않았던 유세영, 부부관계를 돈으로 시험하고 싶어 했던 그녀에게 흔들리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최지우 씨와 아름다운 불륜을 납득시킬 수 있게 연기하겠다."라는 권상우의 당찬 포부처럼 앞으로 깊은 감성 연기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 설득력 있게 이들의 사랑을 그려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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