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연인'에게 찾아온 인어공주 이야기, 물거품 비극은 없다

입력 2014-07-30 09:33  


행복한 트로트의 연인에게 슬픈 인어공주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재상, 이은진 연출/오선형, 강윤경 극본) 11회, 12회에서 지현우와 정은지 커플에게 슬픈 시간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에게 행복한 날들만 있으리라 여겨졌지만 최춘희를 구하려고 뛰어든 장준현이 사고로 인해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게되며 다사다난한 일들이 펼쳐졌다. 이제 그들 인생에는 동화 인어공주 이야기가 시작됐다.

장준현은 사고를 당하고 최춘희는 얼른 그를 지혈시킨 뒤 사람을 부르러 갔다. 최춘희가 나가자 사고를 낸 장본인 박수인(이세영)이 다가와 그를 간호했다. 마침 구조대가 도착했고 박수인은 그를 간호한 명분으로 병원에 따라가게 됐다. 그야말로 왕자를 구한 인어공주가 알려지지 못하고 이웃나라 공주가 왕자를 구한셈이 되는 순간이었다.

박수인은 자신이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장준현이 실제 기억을 찾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리고 그가 알고 있는 사실까지만 유지되도록 전전긍긍했다. 반면 조근우(신성록) 역시 이 사실을 장준현에게 모두 알려주지 않았고 최춘희를 위로하며 그녀 옆에 있었다.



최춘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장준현은 온갖 독설로 최춘희를 밀어냈다. 최춘희는 그런 장준현을 향해 그 어떤 설명도 할 수 없었다.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가 왕자를 향해 아무말도 하지 못하듯 그녀 역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러나 이 인어공주 스토리는 슬프게 끝나지 않았다. 장준현은 최춘희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잃었던 기억을 되찾았다. 둘만의 소중한 기억들이 그를 엄습했고 그 주인공이 최춘희라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장준현은 이 슬픈 인어공주 스토리에서 "왕자의 기억이 돌아왔다"를 외치며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현재 동시간대 월화극 꼴찌를 차지하고 있는 `트로트의 연인`이지만 다른 경쟁작들과의 간극은 크지 않다. MBC `트라이앵글`이 끝나면서 반등의 기회는 찾아왔다. 인어공주 스토리를 풀고 또 다시 해피엔딩을 예고하는 지현우-정은지 커플이 파이팅을 보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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