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형 호텔에 투자해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30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꿈의 재테크라고 알려진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방법 ‘분양형 호텔’ 의 실체가 보도됐다. 호텔 객실을 분양 받는 이 투자는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과 호텔 숙박권, 항공권 등 많은 혜택으로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그 실체는 화려함만큼이나 어두웠다. 부산의 한 유명 호텔은 몇 년 전 수백명의 투자자들에게 객실을 분양했다. 여행객들로 매일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적자’ 문제로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호텔 임원 출신의 한 제보자는 호텔 운영사 임원들이 이중 회계 처리를 해 가짜 ‘적자’를 만든 뒤 소유주 모르게 수익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놨다. 수십억의 운영 수익을 횡령하는 동안 투자자들은 수익은커녕 대출금의 이자만 늘어나는 실정이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호텔 임원들은 “횡령이 아닌 회사 내부 절차 규정에 따라 받아간 것” 이라고 발뺌을 했다. 해당 호텔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되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 호텔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분양형 호텔 재테크 계약에서 소유주의 권리가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
한 변호사는 “계약이라 볼 수 없을 정도의 계약이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라며 다수의 피해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
정선의 한 소텔 소유주의 사연 또한 안타까움을 샀다.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2007년 정선 호텔에 4억을 투자해 분양을 받은 이 제보자는 매달 350만원의 수익을 약속받았다. 주변에 대규모 스키장, 카지노가 들어설 것이라며 확실한 수익 구조도 보장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이 호텔은 시공사, 시행사 부도로 완공조차 되지 못하고 부지는 폐허가 되어 있다. 분양자들의 돈 수백억이 공사현장에 묻혀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산, 수입산 맥주의 맛의 차이의 이유를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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