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전 남친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김규태 연출/노희경 극본) 3회에서 최호(도상우)는 비 오는 날 지해수(공효진)의 집 앞 문을 두드렸다.
그는 빗속에서 지해수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고 말을 건네려 했다. 최호가 시끄럽게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자 글 쓰는데 방해가 된 장재열(조인성)은 참다 못해 지해수의 방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냥 놔두고 돌아서려는데 지해수가 문을 열고 나왔다.
지해수는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 전 남자친구인 최호와 마주했다. 최호는 왜 양다리를 걸치게 됐는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히 끝내자고 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들이대곤 했다. 장재열이 그걸 본 거다. 들이대는걸 뿌리치는 것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지해수는 "나는 끝내"라며 돌아섰지만 최호는 우산을 빼앗아 들고 갑자기 지해수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지해수는 최호를 밀쳐냈다. 그리고 자신의 우산을 빼앗아 들었다. 최호는 "300일동안 잠자리 안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여관가서 넌 침대 난 바닥. 10번, 20번을 참았어. 널 사랑하니까. 같이 사랑하면서 같이 안자는 네가 정상인지, 내가 정상인지"라고 물었다.
지해수는 "물어보긴 뭘 물어봐. 네가 정상인건 나도 알아"라고 답했다. 그녀는 "내가 부탁했었지. 나는 엄마가 20년 넘게 다른 남자랑 불륜하는걸 봐서 섹스는 나쁜거라 생각하는 이상하고 끔찍한 병을 앓고 있다고. 남들은 사랑할때 가슴 떨리는게 좋다는데 난 그게 싫고 너랑 키스가 가능해진것도 괜찮다고 다짐해서 가능해진거야. 키스는 되는데 섹스는 안되는 거. 아직도 무섭다고. 그러니까 네가 나 좀 봐달라고. 힘들어도 도와달라고. 이 기분 더러운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울며불며 말했었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호는 무릎을 꿇었다. 멀리서 지켜보던 장재열은 조용히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한편 조동민(성동일)과 박수광(이광수)도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지해수는 "자신들의 상처를 뛰어넘을때 수십년간 어두웠던 얼굴이 빛나는걸 보면서 과연 그 기분이 뭘까, 나도 정말 알고 싶었어. 너랑 같이. 너는 민영이랑 하룻밤이었지만 난 너랑 키스할때마다 민영이가 떠오를거야. 엄마만 보면 그 아저씨랑 입맞추는게 떠오르는 것처럼"이라며 울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