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 세상사는 이야기 2 ...이란이란 나라

입력 2014-08-07 09:30  

국제 정세라는 것이 참 희한하기도 하지?



아프가니스탄도 처음에는 미국과 손을 맞잡고 구 소련을 물리치기도 할 만큼 서로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은 사이였다. 하지만 단지 <빈라덴>이 숨어 있다는 이유로 911테러 이후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지...


이라크 역시 미국을 대신해서 이란과 싸움을 할 정도로 한 때 미국과는 둘도 없는 절친이었지만 역시 911 테러 이후에 미국의 공격을 받게 되었고 훗세인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이란도 처음에는 미국과는 무척 친했었다. 적어도 그들의 왕이었던 팔레비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말이지...


이란의 팔레비 국왕은 사실 미국이 지원해서 왕이 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당시에 팔레비는 미국은 이란과 군사협정을 체결했었고 스스로 혈맹이 되기를 자처했었다.



그러고 보니...자꾸 중동과 연관된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아버지가 반미주의자 쯤으로 보일까 두렵구나.


이 다음번 이야기에는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한 미국의 시스템을 먼저 말해줘야겠다.


미국의 대외 전략 시스템은 미국과 현재의 국제질서를 지탱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좀 자세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단 결론만 먼저 말하면...미국의 국가 전략 시스템은 과거 로마의 시스템과 흡사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해방 이후에 지원했던 것처럼...친미성향의 인사를 적극 지원해서 그 나라를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방식이지.


아니...지배라는 표현보다는 형제국을 만든다는 표현이 더 낫겠다. 이 부분은 오해가 없도록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거론하마.



하지만 미국의 이런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부부도 헤어지면 원수보다 못하듯이...혈맹관계에 있던 나라에서 반목이 생기게 되면 돌연 원수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이 선택한 인물이 생각보다 덜 괜찮은 인물이어서 그 나라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을 경우에는 종종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지...


아무튼 이란의 경우에는 <지미 카터>라는 미국의 전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해서 자신들이 옹립시켰던 <팔레비>국왕을 너~~~~무 속보이게 칭찬을 한 적이 있었는데...오히려 이것이 화근이 되었어. 당시 팔레비는 <사바크>라는 비밀경찰 조직을 만들어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국민들을 핍박했었거든...잡아 가두고...고문하고...



물론 팔레비가 이란을 근대화하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다지만 너무 잔인한 독재에 국민은 그에게 화가 나 있는데 시누이 같은 미국 대통령이 나와서 그를 칭찬하니...더 화가 난 것이지.



당시 <호메이니>라는 사람이 <라프산자니> 등과 더불어 이란의 왕정을 뒤엎고 혁명을 시도하게 된다. 지금도 이란 화폐에는 호메이니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그는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지...



물론 나중에 이들은 다시 친미와 반미로 갈라서게 되고 호메이니가 과격한 혁명가인 <아흐마디 네자드>를 지원하게 되면서 미국과 이란은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미국이 팔레비를 잘못 선택했던 것도 문제였지만...카터 미국 대통령의 너무 심한 아부성 발언이 이란과 미국을 혈맹의 관계에서 원수로 전환시켰다면...좀 과도한 비약인가? 하지만 이런 예는 얼마 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또 있었다. 이처럼 칭찬도 너무 과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단다.



당시 미국은 당황했었다. 중동의 친미 성향의 국가가 순식간에 날아갔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하든 되돌리고 싶었고 곧장 이웃 나라 이라크의 훗세인에게 명령을 해서 이란을 물도록 지시했지.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린 자들에게 대항하라고 말이다.



훗세인이라면...얼마 전 미국에 의해 제거된...검은 콧수염으로 유명한 그 <훗세인>이 맞다.



그러니까...훗세인 역시 죽을 각오로 미국을 위해 싸웠던 미국의 절친이었다.



그의 특기가 독가스 살포인데...당시에 수만 명의 이란인들은 훗세인의 독가스에 의해 학살당했었지...


그렇게 미국을 위해 독가스도 불사했던 후세인이...왜 미국에게 밉보이게 되었을까?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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