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팬택 현금확보 '비상'··창업주는 '승승장구'

입력 2014-07-31 17:51  

<앵커>

팬택은 한고비를 넘겼지만 현금이 부족해 아직도 갈 길은 멀어보이는데요,

그러나 창업주는 벼랑 끝 팬택과는 달리 여전히 관련 사업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업팀 박상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먼저 팬택위기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가장 큰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팬택은 사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금력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삼성전자LG전자 사이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팬택이 국내 시장을 잃어버린다면 더이상은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얘긴데,

미래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이통3사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 기간 팬택의 휴대폰 판매량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결국 내수시장이 막힌 팬택의 자멸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던 겁니다.

반대로 2분기 속속 발표되고 있는 이통사들의 실적은 사실상 굉장히 양호한 편입니다.

일부 영업이익이 떨어지긴 했지만 마케팅 비용이나 퇴직금 같은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봤을 때 영업은 대체로 잘했다는 평가입니다.

영업정지 시기가 2분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부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애꿎은 국내 휴대폰 제조회사만 불똥을 정면으로 맞은 셈이죠.

<질문 2>이제 팬택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전 직원들이 7월 한달 분 월급도 못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팬택은 7월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워크아웃이 재개되면서 법정관리는 피하게 됐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워크아웃이 재개되면 다시 살아날 수 있게끔 장사가 잘 되어야 하는데 팬택의 물건을 받아주려는 이통사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통사들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팬택의 물량을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팬택이 요청한 13만대의 물량 구매도 거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팬택은 500개가 넘는 협력사들에 지급해야 할 돈 500억 원을 지급하기가 불투명해지면서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이통사들은 이미 20만대의 물량을 재고로 쌓아둔 상태기 때문에 더 이상은 팬택의 상황만을 고려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중입니다.

이래저래 팬택으로써는 활로를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질문 3>

팬택의 위기상황과는 달리 창업주였던 박병엽 전 부회장은 새로운 재기를 모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난 창업주가 팬택과 관계를 청산하지 않고 관련 계열사를 세워 본인은 사업에 다시 성공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관련 내용 정리해 주시죠.

<기자>

박병엽 전 부회장은 지금의 팬택을 만든 신화적인 인물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말씀드렸듯이 경영의 책임을 지고 깔끔히 물러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개인회사를 차린 후 팬택을 통해 계속 매출을 올렸던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팬택이 죽어가는 시점에서 박 전 부회장이 또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을 준비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팬택씨앤아이를 통해 팬택과의 거래를 계속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는데 그러면서 남긴 이윤이 상당합니다.

팬택이 힘든 시기에도 박 전 부회장의 회사는 팬택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앞으로 워크아웃이 재개 된 팬택과 박 전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더욱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팀 박상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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