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 자산관리‥패밀리 오피스가 뜬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7-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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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이 아니라 한 가문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이른바 패밀리 오피스가 뜨고 있습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이 그 대상인데, 금융사들은 투자나 세무상담 뿐만 아니라 상속과 경영수업까지 지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VIP 고객을 넘어 한 가문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인 패밀리 오피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패밀리 오피스란 과거 유럽과 미국의 부자들이 가계의 철학을 세우고, 종합적인 가문 관리와 상속, 경영권 승계 등을 목적으로 만든 조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2년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가문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삼성 패밀리 오피스는 금융자산만 30억원 이상에 총자산 100억원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유층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개인보다는 `가문`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성열기 삼성생명 패밀리 오피스 센터장
"패밀리 오피스는 고객들의 가문관리 컨설팅을 근간으로 한다. 고객들의 니즈를 해결하는 방법을 세가지로 나누는데, 재정적 영역, 인적영역, 사회적 영역을 평생동안 관리해주는 것이 패밀리오피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자산투자와 세무, 법률상담과 함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까지도 진행합니다.
이런식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호흡하며, 한 가문의 경영권과 전통을 이어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패밀리 오피스는 최근 2년새 신영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고, 한화생명도 고객의 상속과 절세 등을 관리해주는 `FA센터`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3대를 넘어 영속적으로 가문의 부를 이어가고자 하는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밀리 오피스.
개인을 넘어 가문을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한만큼, 금융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또 어떠한 형태로 진화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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