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이 팬택이 제시한 단말기 물량 13만대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기존의 입장에서 달라진 건 없다"며 "팬택의 절망적인 상황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팬택은 오늘(31일) 채권단의 결정으로 워크아웃이 재개됐지만 현금을 확보할 길이 없어 현재로서는 살아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팬택이 협력사에 500억 원 규모의 상거래 채권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당장 내일(1일)이면 은행은 협력사에 본격적인 차압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 1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시청,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팬택 지원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럼에도 이통사들은 물량을 받지 않겠다는 강경한 뜻을 여전히 고수중입니다.
팬택 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향적인 태도만 보이면 어음을 끊어서라도 협력사들의 도산을 막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