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향 선회‥경계감은 여전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8-04 17:08  

<앵커>

그동안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원·달러 환율이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아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변수도 만만치 않아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단숨에 1,030원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4일)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7원 이상 하락하다 막판 낙폭을 줄이며 1,030원선을 지켰습니다.

한달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천원선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어느새 상승쪽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최근 환율이 상승세로 접어든 것은 미국과 유럽 등 대외 변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 등 지정학적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한 몫 했습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등 환율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경계감은 여전히 짙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030원선을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 섭니다.

특히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로 결정될 경우 환율도 1,060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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