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사망, 강제 성매매에 얼굴 못 알아보게 시체 훼손까지… “어린 악마를 보았다”

입력 2014-08-04 15:56  


김해 여고생 사망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뜨겁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지난 5월 여고 1년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대전지방검찰청에 구속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윤 양은 지난 3월 15일 남자친구인 김모 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내며 피고인들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무차별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 이들은 ‘조건만남’으로 대상을 물색해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화대로 받은 돈으로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지난 3월 29일,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되자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자신들의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려웠던 이들은 다음날인 30일 윤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에 태운 후 울산 한 모텔로 납치한 후 울산과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게 하서 토한 음식물을 핥아 먹게 하는 등 윤양을 괴롭혔으며 몸에 끓는 물을 붓는 등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계속되는 구타로 인해 윤양은 지난 4월 10일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마비로 숨졌다. 하지만 피고인들은 범죄를 숨기기 위해 4월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에서 윤양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휘발유를 붓고 얼굴을 그을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시신을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묻고 시멘트 반죽을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는 등 시신훼손을 했다.

김해 여고생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해 여고생, 이게 정말 아이들이 한 짓?”, “김해 여고생,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 “김해 여고생,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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