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야경꾼일지' 최원영, 두 얼굴 연기로 긴장감 잡았다

입력 2014-08-06 07:24  


`야경꾼 일지` 최원영의 연기가 화제다.

시작 전부터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끈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연출 이주환, 윤지훈|극본 유동윤, 방지영, 김선희)`가 지난 4일 첫 방송 됐다. `야경꾼 일지`는 첫 방송에서 10.9%(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극의 중심에는 해종을 연기한 최원영이 있었다.

`야경꾼 일지`는 1회부터 화려한 CG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CG는 빠른 전개 속도와 어우러져 극에 박진감과 재미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CG 효과는 조선이라는 시대상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해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판타지 게임을 연상케 하는 유성 낙하와 해골 귀물, 이무기의 그래픽은 시대적 배경과 충돌해 B급의 냄새를 풍겼다.

`태왕사신기`와 같은 성공한 판타지 사극의 선례가 있기에, `야경꾼 일지`의 평가 잣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야경꾼 일지` 1회의 판타지적 요소는 긴장감보다는 묘한 웃음과 중독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2회는 달랐다. 해종(최원영 분)의 돌변이 극의 무게를 실어준 것.

처음 해종은 자애롭고 따뜻한 성군으로 등장했다. 해종은 야경꾼들과 함께 귀물에게서 백성을 지키는 적극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기도 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두산 출정에 나서, 악인 사담(김성오 분)과 맞붙고 이무기를 무찌르는 영웅적 모습은 해종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하지만 그러한 해종의 매력적 면모는 무녀 연하(유다인 분)를 파멸을 부르는 인물로 변화시켰다. 해종에게 마음을 빼앗긴 연하는 해종과의 잠깐의 포옹과 입맞춤을 위해 그를 광인으로 만드는 계약에 응했다. 이 때문에 해종은 이전과는 판이한, 광기에 물든 폭군이 되었다.

해종의 변화는 궁궐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린(김휘수 분)의 세자 책봉은 연기되었고, 이린의 자리를 엿보던 기산군(이태우 분)은 그 사이를 노려 이린을 모함했다. 해종은 이린이 중전 한씨(송이우 분)가 다른 사내와 내통해 낳은 아이라 의심해 두 사람을 살해하려 했다.

초반 이무기의 부활을 꿈꾸던 용신족의 계략은 사담의 복수를 계기로 해종의 돌변으로 이어져, 궁중에 피바람을 불러왔다. 최원영의 광기 어린 연기는 화려한 CG 없이도 극에 몰입감과 집중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퓨전 판타지가 놓치기 쉬운 진지함을 무게 있게 잡아줌으로서,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이행하는 과정의 길을 열어 주었다.

한편,‘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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