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중대형 신차로 환율파고 정면돌파”

조현석 부장

입력 2014-08-06 16:28   수정 2014-08-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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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 하락 영향으로 현대자동차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었는데요. 정몽구 회장이 핵심시장인 미국시장에서 중대형차 판매를 늘려 환율 파고를 극복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에 미국을 직접 찾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미국 시장 상황과 마케팅 전략을 점검한 뒤 “중대형 신차 판매를 늘려 `환율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엔저를 바탕으로 판촉 공세를 강화하며 위협하는 만큼 신차를 앞세워 정면 돌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껏 어렵게 쌓아온 제값받기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며 내실 경영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정 회장의 이같은 주문은 환율하락과 일본업체의 공세에 밀리지 않으려면 이익이 많이 남는 중대형차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엔저 효과를 앞세워 올 들어 7월까지 총 360여 만대를 판매해 6.8% 성장했지만,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8% 초반대에서 정체된 상태입니다.

그나마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중대형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56%로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전략이 하반기 환율파고를 넘어 올해 미국 판매목표인 133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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