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채권 브리핑]
출연: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전략팀 팀장
최근 금리 반등 `자연스러운 조정`
지난 5월 달 이후 3개월 간 시장 금리가 상당히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금리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급격한 금리 하락에 따른 조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것들이 채권 시장의 투자심리를 악화 시키는 요인이라 본다. 여기다 최근 미국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계 매물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워낙 가파르게 올랐었기 때문에 최근의 흐름은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볼 수 있다.
美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미국의 2분기 GDP가 좋게 나왔고,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내년 초에 생각보다 빠르게 조기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었다. 그런 것들이 채권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근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본다. 고용 지표 흐름이나 물가 지표 흐름은 아직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정도가 아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은 단기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美 국채 10년물 `연중 최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5% 정도인데 이게 연중 최저수준이다. 美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QE를 줄여나가고 있고, 올해 10월이면 끝날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통화정책 스탠스가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미국은 주식 시장이 상당히 랠리를 보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유동성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걸로 볼 수 있다.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8월 금통위에서는 25bp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은 추가 인하를 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에서 그치느냐다. 당연히 그것은 향후의 경기상황에 따라 달려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이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에는 시차가 걸릴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올 하반기는 그 영향이 빠르게 나타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여전히 글로벌 통화 정책이 완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원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ECB는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추가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도 소비세 인상 이후에 경기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추가 통화 완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 한 번 가지고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 8월에 인하하게 되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월 수급, 수요 우위 상황 지속되나
최근에 금리 레벨이 낮아졌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를 소극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내 금리도 현재가 바닥이 아니겠느냐. 지금 투자를 하는 것은 너무 늦지 않았느냐의 우려들이 적극적인 투자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배경이다.
8월에 금리를 내리고 그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면 투자를 더 늦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기 매수세가 조금씩 들어 오고 있는데 그 강도가 8월 금리 인하 이후에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상당 기간 유지 전망
올 상반기 채권 시장은 상당한 강세를 보였고, 금리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최근 과열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이 경기 여건을 본다면 하반기에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 기조인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통화 긴축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된다고 봐야 되겠다. 기준금리가 2.25%로 낮아진다면 시장 금리도 추가 하락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 금리의 하락 여지는 남아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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