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왔어요"라는 말로 절도 행각을 벌인 남자가 구속됐다.
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만 골라 부동산 매입을 가장해 명품시계 등을 훔친 혐의로 김모(4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일대 고급 아파트를 돌며 9차례에 걸쳐 총 1억 25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김씨는 부동산업자와 함께 매물로 나온 아파트에 들어가면 집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했다. 특히 주인이 혼자 있거나 고령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김씨는 CCTV 등에 인상착의를 남기지 않으려 얼굴을 가리고 건네주는 음료수도 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과만 10개만 넘는 김 씨는 재작년 출소한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을 매매하기 위해 외부인이 방문할 경우 귀중품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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