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동생 죽음 뒤로 하고 녹화 강행, '연예인 직업이…'

입력 2014-08-08 10:53  

개그맨 이혁재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방송 녹화를 해야했던 사연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N `신세계`에서 이혁재는 "사실 `신세계` 첫 녹화 날이던 지난 5월 2일 하나뿐인 동생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당시 어머니가 충격에 응급실로 실려가고 아버지도 경황이 없어 상주로 빈소를 지켜야했던 상황이었지만 첫 방송을 펑크낼 수 없어 녹화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직업 특성상 개인사가 있어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이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만감이 교차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까지 무너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오히려 담담해지더라"고 말했다.

결국 녹화가 끝난 뒤에야 동생의 빈소를 찾았던 이혁재는 "동생을 잃었다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유쾌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해야만 하는 내 상황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세상 사는 게 참 만만치 않구나` 느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패널로 함께 출연한 이혁재 어머니는 "이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기억은 오히려 더욱 생생해지기만 하는 게 마음이 미어진다. 아들이 곁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잃고 나니 밤마다 아들 목소리가 귀에 맴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혁재 동생, 아 정말 마음아프네요" "이혁재 동생, 늦었지만 명복을 빕니다" "이혁재 동생, 젊은 나이에..." " 이혁재 동생, 어머니 마음이 미어지시겠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MBN `신세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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