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성분은 단 1%도 없었다.
8월 8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건강한 여름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초계국스의 불편한 진실과 키즈 카페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초계국수는 담백한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맛을 내고 닭가슴살 고명을 올린 음식으로,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식으로 꼽히고 있다.
삼계탕과 시원한 냉국수의 조화로 이루어진 초계국수는 거리 곳곳에서 접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있는 음식이 되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초계국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을까?
대부분의 시민들은 초계국수를 두고 “닭 육수를 사용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초계국수의 어원은 초계탕으로, 식초와 닭을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 맞다. 이름대로 만든다면 닭 육수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초계국수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찾았다. 닭 요리 전문점인 이곳의 직원은 초계국수에 대해 묻는 제작진에게 “닭 국물과 생면을 이용해서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의 말과 달리, 초계국수의 육수에서는 시판되는 냉면육수와 같은 맛이 났다.
다른 국수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곳만의 비법 육수로 만들었다’는 설명과는 달리 시판되는 냉면육수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주방의 냉장고에서는 초계육수용 팩이 발견되었다.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살펴본 결과 닭은 단 1%도 들어있지 않았다.
초계국수를 판매하는 음식점 30여 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방문한 결과 모든 음식점이 냉면육수를 초계국수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어진 방송에서 제작진은 닭 육수로 초계국수를 만드는 음식점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