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활성화, 저금리 상황 반영한 정책 나와야

입력 2014-08-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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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이 활성화되려면 현재의 저금리기조가 우선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일 퇴직연금소득세를 차등화하고 연금으로 수령시 일시금보다 세금을 감면해주는 내용을 세제개편안에 담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아 현재상황에선 소비자를 유인하기에는 무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원금보장 DB형 기준으로 연금 적립액이 많은 20개 은행·증권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올해 2분기 운용 수익률은 0.73~0.93%, 연율로 2.92~3.72%입니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기업은행은 2.92%에 그치고 신한·우리·하나은행(3.04%), 국민은행(3.16%)도 수익률이 3%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보험사 중에서도 삼성화재(3.00%), 롯데손해보험(3.16%), 삼성생명(3.20%), 교보생명, LIG손해보험(이상 3.32%) 등이 3% 초반 수익률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는 상위 20개사 수익률이 3.58~4.12%, 2011~2013 평균 수익률은 4.10~4.88%였습다. 수익률이 갈수록 낮아진 것입니다. 원금 비(非)보장형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로 수익률이 3%에 불과한 현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연금 수령 때 연금소득세(3~5%)를 떼고 원금만 돌려받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퇴직연금 도입 초기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며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앞으로는 수익률이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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