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옥택연, 최화정과 애틋한 약속 “다음 생에는 꼭 내 엄마로 와라”

입력 2014-08-10 23:00  


최화정이 펑펑 눈물을 쏟았다.

8월 10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마지막 회에서는 장소심(윤여정 분)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게 됨에 따라 그녀를 붙잡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희(옥택연 분)은 카센터에 찾아온 김마리(이엘리야 분)을 만났다. 강동희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김마리의 얼굴을 붙잡고는 미소를 지으며 “막상 결혼 허락받고 상견례까지 하려고 하니까 겁나나?”하고 물었다. 김마리는 고개를 가로저은 뒤 “마음이 좀 안 좋다”고 털어놓았다.

카센터에 오기 전, 하영춘(최화정 분)을 찾아간 김마리는 그녀에게 상견례 자리에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하영춘은 펄쩍 뛰며 “내가 그 자리에 왜 가느냐”고 대답했던 것. 김마리는 강동희를 낳은 친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라는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보였던 것이다.

강동희는 김마리를 만난 뒤 작은 엄마인 하영춘을 찾아갔다. 하영춘은 즐거운 듯 장소심이 입을 만한 한복을 고르고 있었다. 자신의 방문을 반가워하는 하영춘에게 강동희는 “이 세상이 뒤집어져도 이번 에상에서는 동희 엄마 못한다”고 말했다. 하영춘은 떨리는 목소리로 “당연하다”고 대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동희는 “나한테 엄마는 장소심 여사 단 한 분뿐이다”라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고, 하영춘은 애써 슬픔을 감추며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강동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혹시 괜찮으면 다음 세상에서 강동희 엄마로 와줄 수 있겠나?”하고 물었다. 하영춘은 놀란 표정으로 강동희를 쳐다봤고, 강동희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 때는 내가 진짜 잘할 테니까 남들처럼 정상적인 남자 만나 결혼하고 아기 낳으면 절대로 버리지 말고 강동희 엄마로 꼭 와줄 수 있겠나?”라는 강동희의 말에 하영춘은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하영춘은 강동희를 끌어안으며 “그렇게 할게. 다음 세상엔 너한테 절대로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서 우리 동희 엄마 꼭 할게”라고 대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은 서울로 올라가게 된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김희선 분)에게 영상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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