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에게 폭언한 혐의로 처벌받을 상황에 처한 군 관심병사가 군용 트럭을 탈취해 탈영을 시도하다 교통사고를 내 민간인 4명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8시15분께 경기 연천군에서 복무하던 이모 상병(21)이 5t 군용 트럭을 몰다가 연천군 대광리에서 버스와 추돌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김모(25)씨와 임모(23·여)씨 등 2명이 다쳐 연천 지역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상병은 사고 후에도 계속 차를 몰다 약 10분 뒤 연천군 차탄교 부근에서 스파크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차모(57)씨가 중태에 빠졌고, 동승했던 차씨의 아내 권모(51)씨가 부상을 입어 인근에 있는 병원에서 긴급한 치료를 받았다.
이 상병은 두 차례 사고 이후에도 계속 도주하다가 약 5분 뒤 커브 길에서 제대로 회전하지 못해 방호 난간을 들이받고 차탄교 5m 아래로 추락했다.
해당 부대에서 군 간부가 승용차를 몰고 이 상병을 추적했으나 이 상병은 약 10㎞를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병은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군 헌병대로 잡혀갔다.
차량정비병인 이 상병은 후임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군기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상병은 전입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관심병사 B급으로 분류돼 있었으며, 지난 2월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고 동료들에게 자살과 탈영 의사를 번번히 알려 A급 관심병사로 바뀌어 있었다.
현재 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에 있다.
관심병사 탈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관심병사 탈영, 충격적이다" "관심병사 탈영, 군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요구된다" "관심병사 탈영, 이대로 가다간 정말 군이 힘들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