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요즘 경력단절 여성 문제가 고용노동분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죠.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1위는 결혼, 2위는 육아, 3위는 출산, 4위는 자녀교육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아이문제라는 얘긴데요. 이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4년제 대졸 이상 여성의 고용률은 OECD(2011년 기준 교육통계조사 결과) 24개국 가운데 24위, 꼴찌입니다.
<앵커> 아마, 대한민국 여성들 중에 자기 일 없이 평생 아이만 돌보라고 하면 두손들고 환영할 사람 그렇게 많지 않을 거에요. 여성들의 일하고 싶은 욕구, 아이문제로 좌절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출산 문제는 그나마 낫습니다. 출산전후 휴가제도가 있으니까요. 더 큰 고민은 아이를 누군가 키워야 할텐데 부모가 둘다 직장을 나가면 아이는 누가 돌보냐는 것이죠.
<앵커> 맞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부모들도 보면 어린이집이 있기는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또 직장하고 어린이집하고 거리가 멀면 어린이집 들렀다 가기가 참 쉬운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요즘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직장 내에 어린이집을 두면, 여성들이 출퇴근길에 아이를 찾아가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또 출퇴근하면서 아이 때문에 늦는 일이 많은 데 직장상사 눈치 살피지 않아도 되고요.
<앵커> 직장에 어린이집이 있으면 여러모로 좋긴 하겠지만, 대기업에 비해서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도 좋지 않고 이런 시설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죠. 바로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사업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맘들을 지원하는 공동 직장어린이집,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앵커> 공동 직장어린이집,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여성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대되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국에 직장이 한두개도 아니고, 얼마나 지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전국에 24개소가 현재 들어설 예정으로 있습니다. 개수로 따지면 그렇게 많아보이진 않지만, 면면이 살펴보면 각종 산업단지들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당장 7월까지만 봐도 김제 순동산업단지와 경기 화성 IT중소기업 밀집단지, 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가 이번에 새롭게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대상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3천명이나 되는 대규모 지역인데요. 내년부터 내후년사이에 문을 열 전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2년에 2곳이 선정됐고, 2013년에는 10곳이 선정됐는데요. 올해는 현재까지 벌써 12개소가 결정됐습니다.
<앵커> 해마다 지원대상이 늘고 있다니 고무적인 일인데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지원 대상자가 선정되는지도 궁금해요.
<기자> 공모방식입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까 근로복지공단에서도 상당히 깐깐히 심사를 거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시기마다 공단이 공고를 하면 특정 조건이 갖춰진 산업단지나 중소기업에서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달라고 신청하게 되고 한번에 3곳내지 4곳씩 지원대상이 선정됩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 선정위원회가 운영되는데, 중소기업이 얼마나 밀집돼 있는지, 어린이집이 얼마나 필요한지,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종선정하게 됩니다.
<앵커>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 대상이 되면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게 되나요?
<기자>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어린이집 설치비가 90%까지 지원됩니다. 산업단지는 최대 15억5천만원,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6억5천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또 교재구입비 역시 최대 5천만원까지, 소요비용의 80~90%까지 지원이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비도 일부 무상지원이 이뤄지는데요. 인건비 월 120만원과 운영비 월 120~520만원이 정부로부터 지원됩니다.
<앵커> 혜택이 상당한 규모기는 한데, 이렇게 무상으로 90%까지 지원을 해주더라도 부족한 금액이 있잖아요. 나머지 돈은 업주들이 알아서 부담해야 하는 거라면, 영세업자들의 경우에는 선뜻 나서기 꺼려질 수도 있겠어요.
<기자> 그렇죠. 가장 이상적으로는 다같이 십시일반해서 나머지 소요액을 충당하는 것이겠지만 금액이 부담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정부는 융자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는데요. 무상으로 지원되는 금액에다 융자지원까지 합쳐서 산업단지는 최대 22억원,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최대 9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산업단지의 경우는 입주기업의 99% 가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이어서 개별적으로 어린이집을 설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국가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면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세 사업자분들도 힘을 합치면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서 이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대기업 선호현상 때문에 인력난을 겪어왔던 중소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기자> 그렇죠. 특히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우는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만큼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수요도 상당한데요. 서울시까지 발벗고 나섰습니다. 근로복지공단과 서울시는 얼마전에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에서 2개 이상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에 나서고자 하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단이 앞서 설명드렸던 어린이집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서울시는 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와 설치비 중 기업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지역은 기업들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부지확보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서울시의 이번 지원이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현재까지 12곳이 새로 선정됐다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선정이 남았나요?
<기자>연말까지 공모가 두차례 정도 더 남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0곳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밀집지역 등 20곳으로 지원규모가 대폭 늘게 됩니다.
공단은 당장 다음달에 서울시내 자치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서울 지역에서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이 활성화된다면,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함께 기업들의 어린이집 설치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저출산 국가죠.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아이들을 마음놓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잘 조성된다면 앞으로 저출산국가라는 오명도 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좀 저조한 점인 것 같아요. 또 산업단지뿐아니라 여성근로자들이 주로 일하고 있는 지역에 지원이 더 집중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쪼록 이런 좋은 제도가 하루빨리 확산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앵커> 아마, 대한민국 여성들 중에 자기 일 없이 평생 아이만 돌보라고 하면 두손들고 환영할 사람 그렇게 많지 않을 거에요. 여성들의 일하고 싶은 욕구, 아이문제로 좌절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출산 문제는 그나마 낫습니다. 출산전후 휴가제도가 있으니까요. 더 큰 고민은 아이를 누군가 키워야 할텐데 부모가 둘다 직장을 나가면 아이는 누가 돌보냐는 것이죠.
<앵커> 맞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부모들도 보면 어린이집이 있기는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또 직장하고 어린이집하고 거리가 멀면 어린이집 들렀다 가기가 참 쉬운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요즘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직장 내에 어린이집을 두면, 여성들이 출퇴근길에 아이를 찾아가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또 출퇴근하면서 아이 때문에 늦는 일이 많은 데 직장상사 눈치 살피지 않아도 되고요.
<앵커> 직장에 어린이집이 있으면 여러모로 좋긴 하겠지만, 대기업에 비해서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도 좋지 않고 이런 시설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죠. 바로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사업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맘들을 지원하는 공동 직장어린이집,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앵커> 공동 직장어린이집,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여성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대되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국에 직장이 한두개도 아니고, 얼마나 지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전국에 24개소가 현재 들어설 예정으로 있습니다. 개수로 따지면 그렇게 많아보이진 않지만, 면면이 살펴보면 각종 산업단지들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당장 7월까지만 봐도 김제 순동산업단지와 경기 화성 IT중소기업 밀집단지, 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가 이번에 새롭게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대상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3천명이나 되는 대규모 지역인데요. 내년부터 내후년사이에 문을 열 전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2년에 2곳이 선정됐고, 2013년에는 10곳이 선정됐는데요. 올해는 현재까지 벌써 12개소가 결정됐습니다.
<앵커> 해마다 지원대상이 늘고 있다니 고무적인 일인데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지원 대상자가 선정되는지도 궁금해요.
<기자> 공모방식입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까 근로복지공단에서도 상당히 깐깐히 심사를 거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시기마다 공단이 공고를 하면 특정 조건이 갖춰진 산업단지나 중소기업에서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달라고 신청하게 되고 한번에 3곳내지 4곳씩 지원대상이 선정됩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 선정위원회가 운영되는데, 중소기업이 얼마나 밀집돼 있는지, 어린이집이 얼마나 필요한지,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종선정하게 됩니다.
<앵커>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 대상이 되면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게 되나요?
<기자>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어린이집 설치비가 90%까지 지원됩니다. 산업단지는 최대 15억5천만원,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6억5천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또 교재구입비 역시 최대 5천만원까지, 소요비용의 80~90%까지 지원이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비도 일부 무상지원이 이뤄지는데요. 인건비 월 120만원과 운영비 월 120~520만원이 정부로부터 지원됩니다.
<앵커> 혜택이 상당한 규모기는 한데, 이렇게 무상으로 90%까지 지원을 해주더라도 부족한 금액이 있잖아요. 나머지 돈은 업주들이 알아서 부담해야 하는 거라면, 영세업자들의 경우에는 선뜻 나서기 꺼려질 수도 있겠어요.
<기자> 그렇죠. 가장 이상적으로는 다같이 십시일반해서 나머지 소요액을 충당하는 것이겠지만 금액이 부담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정부는 융자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는데요. 무상으로 지원되는 금액에다 융자지원까지 합쳐서 산업단지는 최대 22억원,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최대 9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산업단지의 경우는 입주기업의 99% 가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이어서 개별적으로 어린이집을 설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국가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면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세 사업자분들도 힘을 합치면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서 이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대기업 선호현상 때문에 인력난을 겪어왔던 중소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기자> 그렇죠. 특히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우는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만큼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수요도 상당한데요. 서울시까지 발벗고 나섰습니다. 근로복지공단과 서울시는 얼마전에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에서 2개 이상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에 나서고자 하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단이 앞서 설명드렸던 어린이집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서울시는 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와 설치비 중 기업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지역은 기업들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부지확보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서울시의 이번 지원이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현재까지 12곳이 새로 선정됐다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선정이 남았나요?
<기자>연말까지 공모가 두차례 정도 더 남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0곳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밀집지역 등 20곳으로 지원규모가 대폭 늘게 됩니다.
공단은 당장 다음달에 서울시내 자치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서울 지역에서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이 활성화된다면,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함께 기업들의 어린이집 설치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저출산 국가죠.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아이들을 마음놓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잘 조성된다면 앞으로 저출산국가라는 오명도 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좀 저조한 점인 것 같아요. 또 산업단지뿐아니라 여성근로자들이 주로 일하고 있는 지역에 지원이 더 집중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쪼록 이런 좋은 제도가 하루빨리 확산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