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높은 수수료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홈쇼핑에서 물건을 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 중소기업은 지난 달 홈쇼핑에서 침구류를 팔기로 했습니다.
계약을 하고 하루 판매량의 250배나 되는 물량을 준비했지만, 아직 한 번도 방송을 못했습니다.
홈쇼핑 업체가 특별한 이유없이 차일피일 방송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소기업 관계자
"그 많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한 형편입니다."
운 좋게 홈쇼핑에서 물건을 판다 해도 높은수수료 탓에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홈쇼핑 6개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로 백화점보다도 높습니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이에따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중소기업과 농수산물 전용 TV홈쇼핑을 내년에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홈쇼핑은 7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홈쇼핑 수급 불균형과 불평등 관계 해소에 도움될 것”
하지만 공공 홈쇼핑이 성공 필수조건인 낮은 채널 번호를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 홈쇼핑 5개사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를 시작하겠다며 벌써부터 견제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