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가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수잔 슈나이더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나는 남편이자 최고의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와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잃었다"며 "진심으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수잔 슈나이더는 "로빈 윌리엄스의 가족을 대표해 깊은 슬픔의 시간 동안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변인인 마라 벅스바움은 "그는 심각한 우울증과 싸워 왔다.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은) 갑작스러운 비극이자 손실"이라며 "유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로빈 윌리엄스는 11일 오전 캘리포니아 티뷰론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던졌다. 경찰과 응급처치 요원 등이 정오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는 사망한 뒤였다.
현재 경찰 및 검시관이 사인과 사망 상황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2일에는 약물 테스트 법의학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로빈 윌리엄스는 20년 동안 마시지 않던 술을 다시 입에 대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달 재활원에 입소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생전에 가족들을 위해 재활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져 사망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유명 스타들의 애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팝스타 비욘세는 "로빈 윌리엄스 당신을 그리워 할 것이다"고 슬픔을 표출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 역시 "오늘 세계가 전설적인 배우이자 비범했던 한 사람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공식 SNS를 통해 "지니, 당신은 이제 자유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속 한 장면을 게재하며 애도를 보냈다. 로빈 윌리엄스는 `알라딘`에서 지니의 목소리를 연기한 적이 있다.
이밖에도 사라 제시카 파커, 린제이 로한 등도 트위터를 통해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사망, 가슴이 아프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사망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로빈 윌리엄스 사망, 우리는 영화계의 큰 별을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로빈 윌리엄스 SNS)